온라인게임 업계는 위기에 처한 지금도 "길은 있다"고 말한다.

근거는 세계적으로 각종 게임이 '온라인'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기로 즐기는 비디오게임이든,PC로 즐기는 패키지게임이든 한결같이 '온라인'을 추구하고 있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사람과 사람이 대결하는 온라인게임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의 온라인화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PS3)'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360'의 특징은 '온라인'이다.

게임 구동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온라인게임을 비디오게임으로,비디오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내놓는 '크로스 플랫폼'이 새로운 추세가 됐다.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게임도 유·무선 연동으로 온라인 영역을 넘보고 있다.

미국 EA는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자사 비디오게임 '피파(FIFA)'를 토대로 개발한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이 인기를 끌자 속편까지 내놓았다.

엔씨소프트는 소니와 제휴해 PS용 온라인게임을 만들기로 했고 넥슨과 웹젠은 자사 타이틀을 비디오게임으로도 개발 중이다.

게임에서 온라인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10년 전부터 온라인게임에 주력해온 한국이 주목 대상으로 떠올랐다.

우리 게임업계가 보유한 안정적인 서버 운영 능력과 편리한 웹 환경,커뮤니티 관리 및 업데이트 노하우 등은 외국 업체들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자산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역량을 집중하면 온라인게임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게임 분야에서는 앞으로 온라인,비디오,모바일 등 플랫폼을 넘나드는 '원소스 멀티플랫폼' 추세가 심화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