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본격 캠페인에 돌입했다.

범국민 투표 참여 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여러 작전들을 구상하고 있다.

당이 목표로 하는 '이명박 후보 득표율 5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명박 대세론'이 지나칠 경우 '밴드 왜건 효과(표쏠림 현상)'가 왜곡돼 자칫 '투표 포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독주하고 있어 투표율이 높을수록 득표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10일 "우리가 이대로 대충 가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라며 "신발끈을 조여매라"고 지시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범국민적인 투표참여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우선 '전화 공세'를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

당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1인 10통화' 걸기를 통해 투표를 독려할 방침이다.

지인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할 뿐만 아니라 투표 당일 직접 찾아가 투표장으로 데려오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앞으로 당의 대선 관련 광고 및 홍보물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홍보보다는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투표하러 나가자'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장ㆍ노년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우세지역의 경우,각 시ㆍ도별로 목표치를 정해놓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북도당은 '9090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투표율 90%,득표율 9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당도 '80% 투표,65% 유효득표'를 목표치로 설정했다.

광주 전남ㆍ북 같은 취약지역의 경우에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 기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당 조직과 유관조직을 동원해 이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유도해내겠다는 전략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