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이 국제 원맥 가격 급등을 이유로 밀가루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며 "이는 예상치(2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3%와 0.6%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1년간 세 차례에 걸쳐 밀가루 제품 가격을 올려 총 73.3%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같은 기간 원재료인 원맥의 국제 가격은 105% 올랐다.
한 연구원은 "2005년 30.4% 수준이던 제분 매출총이익률이 올해는 26%대를 유지하다 지난 10월 가격 인상으로 28%대를 회복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은 추가적인 이익률 개선보다는 마진 압력을 일부 해소시키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재료의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필요하는 분석이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결정권(Pricing Power) 약화가 CJ제일제당의 가장 큰 리스크"라며 "그러나 가공식품 부문 및 자회사의 실적 개선, 자산효율화 진전에 따른 기대감 등이 이를 압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