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거래정지 이후 시장에 돌아온 대우건설의 변화에 대해 조직개편으로 성장 준비를 갖췄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홍서연 연구원은 10일 "지난달 28일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변경되었다"며 "관리직을 두루 거치고 주택사업본부장과 국내영업본부장을 지낸 CEO가 선임됐다는 사실은 국내외 영업력 강화와 관리부문 효율성 증대라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우건설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해외사업에 약하다는 것이지만, 해외건설협회 통계에 의하면 누계로 대우건설의 해외 계약금액은 281억달러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연구원은 △지난달 말 6억달러 규모 카타르 수리 발전소 수주 △이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라비아 운하 4조5000억~5조원 규모 프로젝트 입찰 참여 계획 △내년 중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등을 들어 "더 이상 대우건설 해외성장성에 관한 논란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베트남 타이 호 타이 신도시와 장보-메찌지구 사업에 대해 "입지가 우수해 분양성이 높고, 하노이 정도 천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신속한 사업 진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발표에 대해서는 "규모는 10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대우빌딩 매각 이후에도 장부가액 기준 약 7000억원의 매각가능한 비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개발사업과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