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리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제약업종만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등을 테마로한 바이오 관련주들과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종목들이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약개발과 관련된 업체들이 주로 주목받고 있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신약개발 지원 서비스 업체인 오리엔트바이오가 9% 이상 오르고 있고, 한미약품, LG생명과학 등 신약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이 2~3%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알앤엘바이오는 생리혈에서 탈락막 줄기세포를 추출해 보관하는 줄기세포은행 서비스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시작한다고 지난 5일 밝힌 바 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 중 현대약품은 지분경쟁까지 겹쳐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지난 7일 다국적 제약사 머크社가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에 향후 10년 동안 6억달러의 신약개발 투자를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지난 6월 화이자가 2012년까지 한국에 연구개발비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두번째다.

머크사의 투자비는 대부분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 등에 쓰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는 줄기세포 및 신약개발 테마가 몰아치고 있다. 제약업종은 평소 거래량이 200만주 안팎에 불과했으나 지난 7일 거래량이 600만주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도 이미 500만주를 넘어섰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인 '마티스템'이 주목받으며 전날대비 2100원(14.75%) 오른 1만6350원으로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조아제약도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통해 생산되는 빈혈치료제 'EPO'(에리트로포이에틴)가 주목받으면서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2%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넥스는 미국 세포치료제 업체와 연구지원 소식 및 말라카이트그린의 대체제 물질특허 등록 등의 호재로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원셀론텍도 '콘드론'(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개인맞춤형 연골세포치료제), '오스템'(세계 최초 성체줄기세포치료제 허가임상 승인 개인맞춤형 뼈세포치료제) 등의 수출이 주목받으며 이틀째 오름세다.

증권가에서는 제약주가 시장균 수익률보다 하회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내년에도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부과가 완료된 상태고 내년 약가재평가의 부정적 영향이 적은 데다가 대형 오리지널 제품 특허만료에 따른 유망제네릭의 출시 등을 앞뒀기 때문.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