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관심이 온통 금리에 쏠려 있다.

국내 금리도 춤을 추고 있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일고 있는 미국쪽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반면, 과열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쪽은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이같은 혼란스런 '금리모드'를 기대감보단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결국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며, 중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모멘텀의 둔화 가능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

임 팀장은 "지난 9월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선제적 조치였지만, 이번에 있을 금리인하는 미국의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그 폭이 어떻든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편하게 받아들일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라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암초가 얹혀져 있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역시 여전해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

지난주 있었던 영란은행과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하 역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임 팀장은 "중국 정부가 '온건'에서 '긴축'으로 내년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했다는 점 등에서 중국 경기 모멘텀이 내년엔 올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을 위한 선제 조치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향후 금리인상이나 양적규제 등 후속적인 긴축 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

그는 "미국의 금리인하든 중국의 금리인상이든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 경기에는 모두 부정적"이라면서 "경계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가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비중축소 관점을 유지.

최근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는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