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업로드(올리기) 속도를 한 단계 향상시킨 3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처음으로 1초에 5.76메가비트(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상용망을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에 구축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6월 부산 일부 지역에서 1.45Mbps급 HSUPA 서비스를 시작했다.

HSUPA는 SK텔레콤과 KTF가 서비스 중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3세대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다운로드(내려받기) 속도는 HSDPA와 같지만 업로드 속도가 훨씬 빠르다.

HSDPA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14.4Mbps이지만 업로드 속도는 2Mbps에 불과하다.

그것도 이론상 속도일 뿐 실제는 다운로드 3.6Mbps,업로드 384킬로비트(Kbps) 정도에 그친다.

반면 HSUPA 업로드 속도는 최고 5.76Mbps나 돼 1메가바이트(MB)짜리 사진을 1.4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전역에 5.76Mbps급 HSUPA망을 구축하고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는 HSUPA 단말기가 보급되는 내년 2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HSUPA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휴대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한 뒤 원하는 사이트에 쉽게 올릴 수 있어 유비쿼터스 서비스나 사용자제작콘텐츠(UCC)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태 SK텔레콤 액세스기술연구원장은 "12년 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진화된 이동통신 기술을 맨 먼저 상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F는 서울 10여 곳과 인천국제공항,부산 해운대 등에 최고 1.45Mbps 속도의 HSUPA 망을 구축했고 내년 상반기 중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5.76Mbps 속도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