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래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이종원. 하지만 그의 역할을 세월이 흐른 만큼 많이 변했다.

10일 방송되는 MBC '지피지기'에 출연한 이종원에게 서현진 아나운서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주인공역할에서 보다 주변인물역할을 맡게 될 수 밖에 없는데, 혹시 이에 대해 상처받지는 않는가.” 라고 질문하며 "아나운서도 방송인이기에 언젠가는 중심에서 주변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에 선배로서 조언을 듣고 싶다"라는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말하며 진심어린 충고를 바라는 답을 기다렸다.

이종원은 이 질문에 대해 "배우들마다 연기에 임하는 마인드는 다르다. 나는 무언가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예전부터 늘 주인공을 해온 것은 아니었다."며 "과거 큰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도 처음 내게 주어졌던 배역은 당시 배용준이 맡았던 착한 귀공자 역할이었다. 하지만 악한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었기에 스스로 악역을 선택했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는데, 이종원이 드라마 홍길동에서 주인공은 아니지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을 때였다. 시사회 장에서 한 꼬마아이가 이종원에게 “아저씨는 왜 홍길동 안해요? ” 라고 물었던 것. 이에 이종원은 대답은 이랬다.

“저는 ‘주인공’이 아니고 ‘배우’입니다.”라는 것.

한편, 탤런트 이종원이 음반 제작자 이수만으로부터 음반 제의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야기는 1993년 'GOOD CHOICE'를 발표했던 그의 숨겨진 이력이 밝혀지면서 시작되었다.

이종원의 가수활동 사실을 아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가 음반을 발매했던 당시 실제로 가요순위에 진입했었을 정도였다고.

이종원은 “그 당시 연기자가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 붐을 일으켰던 시절이었는데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1집을 발매했지만 그것을 끝으로 가수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음반은 어느 정도 팔렸었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많이 사줬다. 그리고 나도 꽤 많이 샀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어서 이종원은 “당시 음반 제작자 이수만씨로부터 실제로 가수 제의를 받았었다. 계약금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모두 언급되었지만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거절했었는데 지금 와서 조금은 후회가 된다.”면서 “혹시 내가 또 HOT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12월 10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지피지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