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 기관투자가의 중국 증시 투자 한도를 지금보다 3배 늘어난 300억달러로 확대한다.

긴축 정책 등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적격 외국 기관투자가(QFII)의 투자 한도를 이르면 내년부터 현행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 한도 확대는 미국과의 전략적 경제대화를 이틀 앞두고 단행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열린 미국과의 경제대화에서 미국의 투자 한도 확대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었다.

외국 기관투자가들도 현재 100억달러의 투자 쿼터가 거의 소진됐다는 점을 들어 한도 확대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투자 한도액이 늘어날 경우 한국 금융회사가 QFII 자격을 취득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QFII는 중국 정부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 기관투자가에 주는 일종의 투자 자격증이다.

현재 52개 해외 기관이 QFII 자격을 갖고 있으나 한국 금융회사는 아직 한 곳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