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잊혀진 계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작사가 박건호씨가 9일 오후 10시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강원도 원주 출생인 고인은 1972년 '모닥불'을 발표하면서 작사가가 된 뒤 '내 곁에 있어주' '빙글빙글' '오직 하나뿐인 그대' '슬픈 인연' 등 3000여곡을 작사하며 당대 최고의 작사가로 활동했다.

'타다가 남은 것들' '고독은 하나의 사치였다' 등의 시집을 비롯해 가사집 에세이집 등 10여권을 펴냈다.

고인은 1980년대 후반 뇌졸중으로 쓰러져 언어 장애와 손발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었으며 신장과 심장 수술 등을 받고 오랜 투병 생활을 해왔다.

유족은 부인 이금림씨(55)와 두 아들이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발인 12일 오전.

3410-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