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제 장관들의 모임인 '경제를 걱정하는 모임'(회장 남덕우)이 "대통령 후보들은 부질없는 상호 비방을 그만두고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처방을 진지하게 토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0일 발표한 시국 성명에서 "대선 후보들은 진지한 토론을 통해 누가 경륜과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인지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우리 경제는 5년간 잠재성장률과 세계 평균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 원인은 세계화에 역행하는 반시장 정책과 노사 분규로 기업 의욕이 위축되고 기업환경 악화로 고급 두뇌 등 성장 요인이 국내로 들어오기보다는 국외로 도피하는 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시국 성명을 낸 '경제를 걱정하는 모임'에는 이승윤 김만제 나웅배 강경식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이규성 전 재경부 장관,사공일 정영의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고병우 전 건설부 장관,한봉수 전 상공부 장관 등 전직 경제 장관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