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전문 중소기업인 티엠씨(대표 조영호)는 성질이 다른 두 금속을 접합재 없이 강력하게 붙이는 '이종재질접합기술'을 활용,건설중장비용 투스(tooth)를 개발해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굴착기 삽 끝에 달아 흙이나 돌을 쉽게 파내고 깨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속 투스는 그동안 작업량이 많은 채석장의 경우 2~3주 정도면 마모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했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한 투스는 일반 제품 속에 단단한 합금심을 집어넣어 접합시킨 것으로 강한 충격에도 분리되지 않고 천천히 닳아 5~6주 이상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내외 투스제품 중 수명이 가장 길다.

조영호 대표는 "용융된 금속을 합금심 주변에 부어넣는 위치와 온도를 기존 기술과 달리함으로써 이종 금속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납 구리 등의 접합 매개체를 쓰지 않아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국제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