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IPTV '마이 LGtv'서비스 … 고품질 콘텐츠로 승부

LG데이콤이 '마이LGtv'라는 브랜드로 인터넷TV(IP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내년 IPTV 상용화를 앞두고 KT '메가TV',하나로텔레콤 '하나TV'와 함께 3파전을 벌이게 됐다.

LG데이콤은 10일 실시간 방송을 제외한 프리 IPTV인 '마이LGtv'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데이콤은 TPS(트리플 플레이 서비스·3종결합상품)를 승부수로 띄웠다.

방송(마이LGtv),인터넷전화(마이LG070)와 자회사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을 묶어 제공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엑스피드와 마이LGtv 요금이 각각 최대 10%와 20% 할인된다.

회사 측은 KT,하나로텔레콤에 비해 최대 15%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LG데이콤은 3000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서비스에 나선다.

고화질(HD) 영화와 문화 콘텐츠,영화제 수상작,어린이 교육용 콘텐츠,골프 여행 등 레저·취미 콘텐츠,다큐멘터리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 양만 놓고 비교하면 하나TV 7만여 편,메가TV 2만여 편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다.

특히 드라마 오락 등 지상파 방송의 VOD 서비스는 내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마이LGtv는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HD급 프리미엄 TV를 표방한다"며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이에 따라 콘텐츠 인코딩에서 화면 구성까지 엄격한 품질 평가를 적용하고 고객평가단이 직접 고품질의 콘텐츠를 엄선하도록 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콘텐츠를 2만편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마이LGtv는 콘텐츠를 내려받아 놓고 재생하는 '다운&플레이' 방식으로 제공된다.

LG데이콤은 안정적인 TPS 제공을 위해 초당 50~100메가비트(Mbps)급 광랜 기반의 광대역 가입자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LG파워콤이 보유하고 있는 광동축혼합망(HFC)도 업그레이드해 100Mbps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 초고속인터넷 220만명,인터넷 집전화 140만명,IPTV 20만명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11월 말 현재 하나TV 가입자는 72만명,메가TV 가입자는 27만명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