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이나달러가 중동 석유를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은 이란 정부와 이란 남서부의 대형 유전 개발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노펙이 개발할 이란 야다바란 유전은 매장량이 183억배럴이다.

이란의 골람 호세인 노자리 석유장관은 앞으로 4년간 하루 생산량 8만5000배럴을 목표로 하는 1단계와 3년간 추가로 하루 10만배럴을 생산하는 2단계로 개발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2004년 야다바란 유전을 공동 개발하되 시노펙이 지분의 51%를 보유하고 2009년부터 이란산 액화천연가스를 중국이 매년 1000만t씩 구입키로 합의했었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이란의 두 번째로 큰 석유수입국이다.

이번 유전 개발 방침은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다른 나라가 참여나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의 정책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