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0일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 3개가 추가로 발견돼 총 7개의 차명계좌에 대해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의 김수남 차장검사는 "김 변호사가 지목한 20여개 '차명의심 계좌' 가운데 계좌추적과 당사자의 진술 등을 통해 3개 계좌가 차명계좌로 확인돼 입·출금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들 계좌의 개설 시기나 현재 잔고 규모,최근 폐쇄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단서를 확보한 100여개 '차명의심 계좌'와 참여연대 등이 낸 고발장에서 주장한 4개 '차명 계좌',김 변호사가 '차명의심 계좌'라고 지목한 20여개 계좌에 대해 수사해 왔다.

한편 '안기부 X파일' 관련,'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노회찬 의원 속행공판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최정열 부장판사는 지난 공판 때 노 의원 측이 요구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증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