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특수 '약발' 다했나?…수혜株 연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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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특수 '약발' 다했나?…수혜株 연일 약세
국제유가가 최근 90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3년 이상 지속되어 온 중동 지역의 건설 붐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산유국의 오일머니 감소는 투자 감소로 이어져 중동 특수를 누려온 대형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동 관련 수혜株 조정
11일 오후 2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사흘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8.2포인트(2.15%) 떨어진 372.89를 기록중이다.
특히 GS건설이 5.1%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4.5%) 대림산업(-1.58%) 금호산업(-2.3%) 등 중대형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엔지니어링도 5.68% 급락하고 있다.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국제 유가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 주말보다 배럴당 0.42달러 내린 8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1.52달러 하락한 83.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때 100달러 수준에 육박했던 유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필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플랜트 건설 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그동안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왔던 중동 관련주들이 최근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약세에도 수혜 이어질 듯
국제 유가가 중동 수혜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의 움직임보다는 중동 산유국들이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기준이 됐던 유가가 지지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필상 연구원은 "중동지역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배럴당 최대 60달러 수준에서 계획이 잡혔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급격한 투자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GCC(걸프지역 협력기구) 국가들이 예산 편성시 유가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지금보다 낮은 유가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결정된 것 등을 고려하면 유가 감소에도 투자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들 국가가 장기간의 저투자 시기를 거쳐왔기 때문에 중동 플랜트 건설은 지금이 꼭지(피크)가 아니라 시작 단계라고 본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동 수혜주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엔지ㆍ대림산업ㆍGS건설 주목
미래에셋증권이 꼽은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 기준으로 해외 비중이 80%에 이르는 등 중동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화공플랜트 신규 수주가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중동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6%에 불과했으나, 올해 12~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부문 신규 수주 가운데 10%도 되지 않던 해외 부문이 올해 3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오만과 카타르 등지에서 활발한 수주로 중동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중동 관련 수혜株 조정
11일 오후 2시 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사흘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8.2포인트(2.15%) 떨어진 372.89를 기록중이다.
특히 GS건설이 5.1%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4.5%) 대림산업(-1.58%) 금호산업(-2.3%) 등 중대형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엔지니어링도 5.68% 급락하고 있다.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국제 유가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 주말보다 배럴당 0.42달러 내린 8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배럴당 1.52달러 하락한 83.6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때 100달러 수준에 육박했던 유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필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동 플랜트 건설 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면서 그동안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왔던 중동 관련주들이 최근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약세에도 수혜 이어질 듯
국제 유가가 중동 수혜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원유 가격의 움직임보다는 중동 산유국들이 투자 계획을 수립할 때 기준이 됐던 유가가 지지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필상 연구원은 "중동지역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배럴당 최대 60달러 수준에서 계획이 잡혔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급격한 투자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GCC(걸프지역 협력기구) 국가들이 예산 편성시 유가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지금보다 낮은 유가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결정된 것 등을 고려하면 유가 감소에도 투자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들 국가가 장기간의 저투자 시기를 거쳐왔기 때문에 중동 플랜트 건설은 지금이 꼭지(피크)가 아니라 시작 단계라고 본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동 수혜주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엔지ㆍ대림산업ㆍGS건설 주목
미래에셋증권이 꼽은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등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 기준으로 해외 비중이 80%에 이르는 등 중동효과를 가장 많이 보고 있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화공플랜트 신규 수주가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중동 효과를 가장 확실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6%에 불과했으나, 올해 12~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부문 신규 수주 가운데 10%도 되지 않던 해외 부문이 올해 3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오만과 카타르 등지에서 활발한 수주로 중동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