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극심한 관망장세가 펼쳐지면서 거래량은 2억6000주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18.65P(0.98%) 상승한 1925.07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뉴욕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1922P로 출발한 코스피는 투신과 외국인 매도로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탄력을 키우며 1920P를 회복한 채 장을 마쳤다.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거래량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3억주를 밑돌면서 극심한 관망세가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5831만7000주에 그쳤다. 거래대금도 지난 3일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5조원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71억원, 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79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346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통신업종이 5.08% 급등했으며 증권(2.78%), 은행(2.70%), 보험(2.87%), 의료정밀(2.39%) 업종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1.23%), 섬유의복(-1.01%), 전기전자(-0.79%) 등은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1.79%)와 하이닉스(-1.85%)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포스코(1.45%), 현대중공업(2.46%), 한국전력(0.48%), LG필립스LCD(1.61%), 현대차(1.51%) 등이 올랐으며 국민은행(3.71%), 신한지주(1.70%), 우리금융(2.52%) 등 금융 3인방은 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4.11%), KT(7.39%) 등 통신주가 동반 급등했으며 SK에너지가 브라질 BAR-3 광구 지분 30%를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를 체결한 가운데 4% 이상 뛰어올랐다.

미래에셋증권(6.49%), 대우증권(1.43%), 삼성증권(3.11%), 현대증권(3.27%), 대신증권(2.91%) 등 증권주와 삼성화재(4.09%), 동부화재(4.71%), 현대해상(3.39%), LIG손해보험(2.69%) 등 보험주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웅진씽크빅이 증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5.26% 상승했으며 신성이엔지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5.29% 강세를 보였다.

남광토건은 남북합작 건설사 설립 추진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현대약품이 주요주주간의 지분 경쟁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삼호개발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대한화재는 사흘간의 급등행진을 접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435개를 기록했으며 365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