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들이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과학서적 기증'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11일 한국공학한림원에 따르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재계를 대표하는 CEO(최고경영자)들이 전국 300여 중.고교에 과학서적을 기증하는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과학서적 기증 사업은 한림원 회원으로 활동 중인 재계인사 100여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세계 1위 메이드인 코리아,반도체''움직이는 생활공간,자동차''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시리즈' 등 한림원이 저술활동을 지원한 48권의 서적 등 현재까지 1만여권에 달하는 책이 전국 중·고교에 보내졌다.

최다 기증자는 윤종용 부회장이다.

윤 부회장은 강의 등 외부활동으로 생기는 수익을 모두 도서기증비로 자동납부하고 있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윤 부회장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서적을 기증했다.

조 부회장은 전국의 과학고와 외국어고등학교 등에 나노기술과 로봇기술 등에 대한 서적을 보내주고 있다.

이밖에도 이희국 LG전자 사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허진규 일진전기 회장 등이 모교나 지방 중소도시 학교에 과학서적을 보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