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요즘 '달라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대내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잦아지고 있어서다.

올해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부쩍 달라진 모습이다.

최 회장은 이번주부터 SK에너지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 송년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에는 20여명의 SK㈜ 임원들을 본사 식당으로 불러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최 회장이 '한턱'을 내는 자리였다.

최 회장은 이자리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SK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SK만의 가치 창출을 당부했다.

내년에는 지주회사 체제의 안착을 이룬 뒤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보인 것이다.

최 회장의 달라진 스킨십 경영은 일반 직원들에게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틈 날 때마다 SK네트웍스 등 일부 계열사를 직접 돌면서 일일이 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야구장을 찾아 SK와이번스의 경기를 직원들과 함께 관람하는 등 '젊은 회장님'의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