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엄태웅이 누나 엄정화에 대해 "우리 누나는 여자중의 여자"라며 숨겨진 '가족애(愛)'를 과시했다.

11일 KBS '상상플러스' 에 출연한 엄태웅은 "어릴 때부터 세 명의 누나들과 엄마와 함께 살아서 세상에는 ‘여성’만 있는 줄 알았고 그래서 호칭이 여자는 무조건 ‘언니’이고 남자는 무조건 ‘오빠’인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누나들이 화장을 시켜주고 여자 옷을 입혀 줬던 게 그렇게 해야만 누나들이 놀아줬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찰흙으로 뱀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누나들은 한번 놀래고 마는데 엄정화는 볼 때마다 다 놀랬다고 말하며 정말 여성스러운 사람이다"이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누나 엄정화에 대해 "나이가 들수록 누나의 애교가 늘어가고 점점 동생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가끔 엄정화가 술에 취해 밤에 전화를 하면 “누나, 술 자주 먹지 마”라고 걱정이 섞인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엄정화는 “너 이제 내가 싫어진 거지? 알았어. 끊어”하고 그냥 끊는다는 것. 그러면 엄태웅은 무슨 일인가 싶어 밤새 고민하느라 잠도 못자고 다음날 다시 전화를 해서 “누나,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미안해”라고 얘기하면 엄정화는 “내가 뭐? 아무것도 아니야~”하고 기억하지 못한 채 그냥 전화를 끊는다고.

이어 엄태웅은 “누나에게 하루빨리 좋은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엄태웅과 엄정화의 남다른 가족애는 11일 상상플러스에서 공개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