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운데 전업주부가 많은 30대와 40대의 팔다리 근력이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이즈코리아 2007 사업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사이즈코리아 사업에서는 제품 사용 편의성과 산업설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만 21~68세 남녀 700여명을 대상으로 쥐는 힘,당기는 힘,올리는 힘 등 80가지 항목의 근력을 측정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30대와 40대가 힘이 가장 셌고 이보다 약한 20대와 50대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30대,40대 주부들은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근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20대가 가장 근력이 세고 나이가 들수록 힘이 약해졌다.

직장에서 예전보다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줄었고 전산,인터넷 등 기술 발달로 육체적 활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통 덩치가 크면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근력과 체격,몸무게 등의 관련성은 떨어졌다.

20대 남성은 키 크고 체격 좋은 사람이 늘었지만 전체의 30%만이 80㎏짜리 쌀 한 가마를 들 수 있었다.

또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의 근력이 6% 정도 약한 반면 왼손잡이는 오른손의 근력이 2% 더 강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