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은행으로 가려면 금리 최소 8%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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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부진과 은행의 잇단 수신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시중자금이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유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국내 자산구조상 이는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11일 가계 여유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려면 은행 금리는 최소 세후 기준으로 8%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도현 연구원은 "최근 투자흐름을 주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386세대의 자산 배분 목적은 주택 구입과 자녀 교육비,노후자금 마련 등 장기적인 재무목표 달성에 맞춰져 있다"며 "증시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이들의 자산 배분 흐름을 2000년 이전처럼 확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돌리려면 금리는 최소 세전 기준 9.46%,세후로는 8%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 정도의 금리 수준은 30대 중반∼40대 초반의 평범한 가계가 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요구수익률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만약 한시적으로라도 세후 8% 이상의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은행 상품이 나온다면 시중 자금 흐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며 "하지만 제반 금융시장 여건상 무위험 금리 수준이 8%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삼성증권은 11일 가계 여유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려면 은행 금리는 최소 세후 기준으로 8% 이상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도현 연구원은 "최근 투자흐름을 주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386세대의 자산 배분 목적은 주택 구입과 자녀 교육비,노후자금 마련 등 장기적인 재무목표 달성에 맞춰져 있다"며 "증시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이들의 자산 배분 흐름을 2000년 이전처럼 확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돌리려면 금리는 최소 세전 기준 9.46%,세후로는 8% 정도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 정도의 금리 수준은 30대 중반∼40대 초반의 평범한 가계가 장기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소 요구수익률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만약 한시적으로라도 세후 8% 이상의 수익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은행 상품이 나온다면 시중 자금 흐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수 있다"며 "하지만 제반 금융시장 여건상 무위험 금리 수준이 8%를 상향 돌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