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라이벌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 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이 지난 11월 27일 대한통운 매각공고가 나온 뒤 내부 검토 작업을 거쳐 이날 대한통운 인수 의향서를 각각 제출, 한발짝도 물러날 수없는 인수 경쟁에 나섰다.

아울러 CJ와 STX도 인수 의향서를 내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측은 "대한통운의 인수는 계열사 한국복합물류㈜와 항공 화물, 고속, 렌터카 등과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수 있다"며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한진은 육해공 물류를 모두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한통운의 매각 방식은 당초 유력시 됐던 지분 '50%+1주'에 해당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보다 많은 60%의 유상증자를 택하고 있어 기존 총 주식 1천600만주를 제외하고 추가로 발행되는 신주 2천400만주를 인수해야만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대한통운은 내년 1월 11일까지 인수업체들의 제안서를 받은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 2월말 최종 인수자를 결정짓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