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건설업종에 대해 총선 전까지는 비중을 확대하되, 실물경기 악화에 대비해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것을 권했다.

건설주에 대한 투자조건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봤다.

정부 부동산정책방향의 시장친화적 변화, 정부의 재정확대정책 지속 및 분양경기 회복정책 기대, 대형건설사 펀더멘털의 안정성 유지, 증시 내 자금유동성 등 우호적인 주식수급상황, 건설업 주가의 낙폭과대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의 요인에다, 대형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주를 비롯한 내수주가 당분간 시장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건설주의 주가 촉매로 경기활성화와 주택정책의 변화를 꼽았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건설투자 변이계수는 2000~2007년 여전히 평균 167선을 유지중인데, 국내총생산 변이계수보다 상위에 있다. 건설투자가 경기조절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2004~2007년 평균주택공급량은 연간 46만호대에 불과해 주택수급악화로 주택가격의 재급등 우려가 있고, 미분양 부담도 큰 상황으로 봤다. 실질적인 주택공급확대 및 재고주택 소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재건축과 관련된 중복규제(재건축연한강화, 안전진단기준강화, 소형평형의무비율, 기반시설부담금, 용적률제한, 분양가상한제, 후분양제 등)의 완화와 주택거래 활성화 정책 가능성도 기대했다.

미분양주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종부세부담 완화, 임대주택전환시 취득세/등록세 완화, 지방의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보유기간 연장 등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조치들이 강구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건설경기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추천종목으로는 현대건설, 현대산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주를 들었다.

이 종목들은 2008년부터 매출액의 재성장에 힘입어 기업이익의 도약이 가능하고, 1~7위 건설사들은 수주 시장점유율이 40%에 달해 시장대비 30% 밸류에이션 할증도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