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반, 인터내, 호수토방? 한자도 '퓨전'으로 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선시대 ‘방중술’과 ‘한의술’을 다룬 기생 이야기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OCN 10부작 TV무비 '메디컬 기방 영화관'.
이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자의 뜻 풀이를 현대인의 언어로 재미있게 비튼 일명, ‘패러디 한자어’가 등장한다. 시청자들에게 조선시대와 21세기를 넘나드는 해학적인 묘미를 선사하는 것.
지난 11일 밤 12시 방송된 OCN 10부작 TV무비 '메디컬 기방 영화관' 4화에서는 ‘카사노반’ ‘인터내’ ‘호스토방’ 등 현대의 문화적 코드를 절묘하게 버무린 패러디 한자어들이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웃음 코드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극 초반, 한양 최고의 꽃도령이자 카사노반 ‘청담 정우석’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꽃도령은 요즘 10~20대들이 쓰는 ‘꽃미남’을, 카사노반은 카사노바를 연상시키며 절묘한 웃음을 유발한 것. 특히 방송 화면에 ‘카사노반’의 뜻풀이 ‘종족 카佧, 선비 사士, 사로잡을 노擄, 눈 예쁠 반盼’ 눈웃음 치면서 여자들을 사로잡은 선비들의 종족이라는 친절한 해석까지 덧붙여 ‘퓨전 사극’다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이어 ‘사람들이 자기의 의견을 생각해서 방을 붙여놓으면 그 밑에다 댓글을 달아 놓는다는’ ‘인터내’(사람 인人, 펼칠 터攄, 어찌할고 내奈)라는 신종 한자어도 선보였다. ‘인터넷’을 한자어로 재미있게 풀이한 것, 또, 인물 좋고 빼어난 사내들만 들여 여자 손님을 접대하는 기방이라는 뜻의 ‘호수토방’(호好, 빼어날 수秀, 토끼 토免, 방 방房)도 ‘호스트바’를 연상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메디컬 기방 영화관' 홈페이지(www.onmoviestyle.co.kr/gibang) 시청자 게시판에는 "퓨전사극의 또다른 묘미를 느꼈다" "조선시대의 상황이지만 낯설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상황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메모해 두었다" 등 각종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