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도이치뱅크 CA CS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들은 내년 글로벌 증시의 상승폭이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돼 이들 시장에서의 투자 수익은 채권수익률을 능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뱅크 자회사인 DWS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008년 시장전망 공식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증시 상승률은 5∼10%로 채권시장보다는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칼드모르겐 주식부문 글로벌헤드는 "미국 경제의 약세에 따른 달러 하락으로 시장의 펀더멘털은 약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에도 이머징 시장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차별적인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의 수혜자인 미국 수출주 △고유가의 수혜자인 러시아 브라질 중동 △경기둔화시 방어주인 헬스케어 통신 설비산업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반면 가장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CA(크레딧 아그레콜)의 자회사인 CAMM도 "글로벌 경기의 둔화와 신용경색,부동산경기 위축,원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이머징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AMM은 일본에 대해 "엔화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증시는 당분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JP모건의 아드리안 모왓 이머징 및 아·태지역 수석전략가는 "이머징 아시아시장의 경제 성장률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올해 8.4%에서 내년에는 7.7%로 조금 떨어지겠지만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경기 둔화가 이머징마켓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