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변속기 기술 중국에 유출 ‥ 11억원 받고 도면 등 빼돌린 직원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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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싼타페(구형)와 투싼,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등에 들어가는 4단 자동변속기 제작 기술이 중국 기업에 유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김모 과장과 윤모 과장 등 두 명은 2005년 말 SUV 차량에 장착되는 4단 자동변속기 관련 기술을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로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기술 유출 사실을 3개월 전 내부 보안 시스템을 통해 확인,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검찰은 현재 이들을 구속한 뒤 자세한 기술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NF쏘나타의 외형과 부품 설계도면 등 관련 자료도 장화이차에 빼돌리고 그 대가로 120만달러(약 1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장화이차가 변속기 관련 기술을 실용화하기 전에 유출된 사실을 적발,아직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차에서 빼낸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가 2~3년 내에 '짝퉁 싼타페'나 '짝퉁 쏘나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차는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를 빼닮은 소형차 QQ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의 디자인을 모방한 차량이 등장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간의 자동차 기술 격차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자동차 기술의 해외 유출은 올 들어 적발된 것만도 벌써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기아차 전ㆍ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9명이 기아차의 조립 기술 등 비밀 자료 57건을 중국 C사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범용 기술 분야에서는 한ㆍ중 간 자동차 기술 격차가 3년 이내에 불과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이에 따라 첨단 산업의 핵심 기술 유출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김모 과장과 윤모 과장 등 두 명은 2005년 말 SUV 차량에 장착되는 4단 자동변속기 관련 기술을 중국 자동차 업체인 장화이자동차(江淮汽車)로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기술 유출 사실을 3개월 전 내부 보안 시스템을 통해 확인,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검찰은 현재 이들을 구속한 뒤 자세한 기술 유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NF쏘나타의 외형과 부품 설계도면 등 관련 자료도 장화이차에 빼돌리고 그 대가로 120만달러(약 1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장화이차가 변속기 관련 기술을 실용화하기 전에 유출된 사실을 적발,아직 이번 사건으로 인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차에서 빼낸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가 2~3년 내에 '짝퉁 싼타페'나 '짝퉁 쏘나타'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인 치루이차는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를 빼닮은 소형차 QQ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의 디자인을 모방한 차량이 등장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간의 자동차 기술 격차가 더욱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자동차 기술의 해외 유출은 올 들어 적발된 것만도 벌써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기아차 전ㆍ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9명이 기아차의 조립 기술 등 비밀 자료 57건을 중국 C사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범용 기술 분야에서는 한ㆍ중 간 자동차 기술 격차가 3년 이내에 불과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