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증권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내년에는 풍부한 수주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돼 시장수익률이 타 경쟁사에 비해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준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수주 급증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내년에는 해외수주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대형건설주 중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주요 경쟁사들의 1년치 수주목표액을 3분기 만에 확보했고 4분기에도 신규수주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한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올해 해외수주는 9억2000만달러의 카타르 비료공장 프로젝트를 제외하더라도 40억달러를 초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송도 6-8공구(공사매출 6조원 이상)와 태안기업도시(공사매출 7조3000억원) 등의 초대형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점차 수주로 인식되고 해외발전 및 가스관련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며 "내년에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규수주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이 전체 수주의 약 30%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각각 12.4%(2006)와 3.3%(2007E)에 불과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 해외부문의 매출총이익은 올해 대비 9.1배 증가하며 매출총이익 기여도 역시 23.6%로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