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3일 한미약품에 대해 4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 3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효진 연구원은 "아모디핀(고혈압 치료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률을 보이고, 비만치료제 슬리머 역시 매달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주요 전문의약품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4분기 영업이익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이뤄진 영업인력 충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했다.

정책적 변화도 한미약품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내년 상반기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량신약 등재 기준에 오리지널 대비 효용이 우수한 개량신약에 대해 유리한 약가를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개량신약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내년에도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고, 전문의약품 수요 증가 혜택이 영업력 강한 회사에 집중돼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또 "한미약품은 개량 신약 개발 강점을 살려 지속성 단백질과 경구용 항암제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성단백질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중 기술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