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매머드급 M&A 개막...대한통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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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M&A시장에서 남아있는 매머드급 매물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시작됐습니다. 몇 안남은 거대 매물인 만큼 경쟁도 뜨겁습니다. 연사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30년 조선미곡창고에서 출발해 68년 동아그룹으로. IMF이후 주인을 찾지 못했던 대한통운 인수전이 서막을 알렸습니다.
(CG-대한통운)
77년의 역사가 말해주 듯 대한통운은 국내 1위의 물류기업으로 전국 500여개, 해외 200여개의 거미줄 같은 점포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M&A 시장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매머드급 매물이라 재계 지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은 그룹간 자존심 대결로 연결됩니다.
(CG-대한통운 인수희망 기업)
때문에 10곳 이상의 기업이 출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제 문제는 가격입니다.
(S-최저 입찰가, 2.4조원)
법원이 정한 최소 발행가가 9만 7천 300원인점을 감안하면 입찰 최저가는 약 2조 4천억원.
[인터뷰: 대한통운 관계자]
-97,300원을 기준으로 97,500원, 10만원, 20만원 이렇게 써 내면 되는 것이죠.
더 많이 써내는 기업이 유리한데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수가격은 4조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입니다.
(S-현대중공업·GS그룹 자금력 유리)
자금력으로 가장 유리한 곳은 막판에 뛰어든 현대중공업과 GS그룹.
막대한 유보금을 갖고 무리한 차입없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기존에 금호아시아나와 STX가 경쟁했고, CJ도 예전부터 했었고, GS와 현대중공업은 돈이 많아서 할 것이다. 어디라고 보기 어렵고 4~5개 기업이 경쟁하지 않을까 한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현대건설을,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CG-대한통운 인수 목적)
금호아시아나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한진그룹 역시 육해공을 평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두 그룹은 대한통운을 거머쥐는 쪽이 재계 순위를 바꿀 수 있어 사활을 건 자존심 싸움은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현 회장이 나선 CJ그룹과 조용히 물밑작업을 펼쳐온 LS전선과 효성 역시 영토확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복병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인수가격이 서로 경쟁하다 보면 많이 올라갈 것이다.
(S-편집: 허효은)
한편, 대한통운은 이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1일 최종 인수제안서 접수를 받습니다.
대선 뒤 1월 초에는 77년 역사의 대한통운 새 주인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