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노조는 13일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박종수 사장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희득 노조위원장은 "지난 2005년 합병 당시 우리투자증권은 저력있는 증권사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면서 "그러나 박종수 사장 취임 이후 경쟁력이 오히려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종수 사장 취임 전까지 (구)LG투자증권은 주식영업부문에서 2위를 유지했지만, 지금은 업계 5~6위로 밀려난 상태이며, 영업수익과 자기자본,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경쟁업체 대비 순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구 위원장은 "박 대표는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는 발전 지향형 CEO가 아니라 관리 위주형 CEO"라면서 "실제 영업에 도움이 되는 정책과 전략을 개발하기 보단 직원 관리에 치중해 결국 정책의 실패와 기회손실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예로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우리투자증권의 지점 점포망을 줄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직원들의 비판과 우려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구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박 대표가 연임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직원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면서 "박 사장의 연임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