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상품기획에서 생산,판매,유통,고객 서비스에 이르는 제품의 전 과정에 관해 컨설팅 해주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수명관리(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 분야 전문기업인 미국 PRT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PLM이란 상품기획에서 고객 서비스에 이르는 제품 수명(라이프사이클) 전 단계에 걸쳐 정보소통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법이다.

PRTM은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가 있는 PLM 전문기업이며 GE,IBM,노키아,모토로라,도시바,NEC 등 1200여개 기업이 이 회사 고객이다.

PLM은 설계 분야에 국한돼 있는 기존 제품정보통합관리(PDM)를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등 각종 업무 시스템과 연동시킨 '통합정보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PLM 시스템을 구축하면 설계 단계부터 수요와 원가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다.

삼성SDS와 PRTM은 'DST'라는 전담조직을 만들어 아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PLM 컨설팅 및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또 PRTM의 PLM 컨설팅 기법을 삼성SDS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삼성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핵심 과목으로 넣는 등 업무교육 과정도 공유하기로 했다.

PLM은 그동안 항공,건설 등 일부 업계만 도입했으나 최근 전자,자동차 등의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올해 'PLM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도 했다.

삼성SDS는 2006년 2300억원이었던 국내 PLM 시장이 2010년 4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PLM 사업 매출을 2010년까지 26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PLM 세계시장 규모는 2007년 210억달러,2008년 220억달러,2009년 24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PLM 분야의 세계 최고 컨설팅 회사와 제휴함으로써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제조업계에 PLM을 확산시켜 제품 개발 역량을 노키아,GE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