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20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구입하는 한편 현재 4%대인 영업이익률을 7%로 끌어올려 아시아나항공을 동북아 최고의 알짜 항공사로 자리매김시키겠다."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에 걸맞은 '성년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어차이나와 상하이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박 부회장은 아시아나의 질적 변화가 성년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만족을 위한 방안으로 신기종 도입과 기내 인테리어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어떤 기종을 도입할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기종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의 A380,A350과 미국 보잉사의 B787,747-8 등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박 부회장은 "항공기 도입 규모는 기존 항공기 교체 수요와 아예 새로운 기종으로 대체할 수요,항공기 인도 시점과 가격 등을 두루 감안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는 현재 6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까지 20대를 추가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내년 파리 취항에 이어 미국 뉴욕의 운항 횟수를 매일 한편으로,로스앤젤레스는 하루 두 편으로 증편하는 등 기존 전략 노선의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두기로 결정한 것에 "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마일리지의 만료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아시아나는)당장 시행할 생각은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