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상 유출유가 높은 파도와 강한 북서풍으로 인해 남쪽으로 추가 확산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싱가포르 민간방제회사 얼(EARL)사 소속의 항공방제기 1대와 함께 방제 전문팀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얼사의 방제항공기(Hercules L382G)는 이날 싱가포르를 출발해 14일 국내에 도착,약 6일 동안 방제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이 항공기는 최신의 해안방제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유출기름이 화력발전소,가로림만,천수만,안면도 등 민감한 곳으로 확산될 경우 긴급 대처를 할 수 있다는 게 해양부 설명이다.

이 비행기는 사고 유조선의 원유를 다른 선박으로 이적하던 중 발생할지도 모를 또 다른 유출사고를 막는 데도 긴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유출될 경우 확산을 신속히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

얼사는 전 세계 34개사의 민간 정유회사들이 출자해 만든 비영리 방제회사로 대형 해양오염사고에 대응하기 위해서 74명의 방제 전문가와 2대의 항공 방제기 등 다양한 해양 및 해안방제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GS칼텍스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싱가포르 이얼사 이외에 중국,일본,러시아 등에 유흡착제 등 방제자원을 긴급히 지원 요청,관련 물품이 잇따라 도착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65t의 흡착제가 이르면 15일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일본과도 흡착제(40t) 지원을 협의 중이다.

미국의 해안경비대(USCG) 소속 오염방제 전문가 3인과 해양대기청(NOAA) 소속 해양생태계 전문가 1인 등 4명이 급파돼 13일 도착했다.

이와 함께 유엔개발계획(UNDP),유엔기구(UNEP) 및 유럽공동체(EC) 소속의 공동 조사단이 15일 내한해 방제 활동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