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3일 진주 삼천포 통영 마산 창원 진해 김해 등 경남 남부해안권 소도시를 집중적으로 돌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틀째 영남권 표심을 잡기 위한 '밀착형 지상전'을 벌인 셈이다.

캠프에서는 "건강을 염려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루 7곳을 도는 '고강도' 유세전을 이 후보 스스로 자청했다"며 "아직 대선은 끝나지 않았다"고 막바지 추격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을 위한 12개 약속'을 발표하는 등 서민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그는 △휴대폰 사용료 반값 인하 △9억원 이하 1가구1주택자 양도소득세 폐지 △300만 신용불량자의 선택적 구제 △택시의 버스전용차로 이용 허용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부업 금리 30%대 대폭 인하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어 통영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이명박 후보와의 보수진영 내 대결로서,이회창을 찍어도 정동영이 당선되진 않는다"며 "한나라당의 사표방지 여론전에 휘말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