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사건 이후 일본에 체류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이르면 이번 주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한 지 3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귀국 후 법원의 사회봉사명령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사회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13일 "사회봉사명령 이행기간에 대한 연기를 요청하지 않고 곧바로 사회봉사를 수행하는 방안 등이 최근 김 회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김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께 귀국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주치의사들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일정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사회봉사명령 마감일인 17일 이전에 귀국해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우울증과 충동장애 등의 치료를 위해 사회봉사명령을 3개월간 연기했었다.

그는 귀국 이후 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한 달여간 이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 기간 중 그동안 미뤄왔던 계열사별 주요 현안도 틈틈이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공식 경영복귀 시점은 내년 3월 초께로 예상되고 있다.

사회봉사명령 이행 후 휴식 및 경영복귀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들은 이때부터 김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행보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