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14일 올해 배당 메리트가 과거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여전히 배당투자라는 막차를 탈 기회는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과거 12월 만기일 이후 연말 배당락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배당지수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오히려 배당지수가 코스피 수익률보다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 상승이 시작된 2004년 이후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연말 배당을 노리기 보다는 배당을 모멘텀으로 상승한 주가의 시세 차익에 좀 더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주가가 많이 오른 올해도 배당투자 메리트를 더이상 찾을 수 없을까?

김 팀장은 "그렇지 않다"면서 "올해도 배당락 전까지는 배당 모멘텀으로 상승한 주가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지수 흐름이 1900선에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딱히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이 없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제약과 정유, 은행 업종의 경우 아직도 배당메리트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배당투자라는 막차를 탈 기회는 여전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