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내년 성장성을 회복해 디스플레이 공정장비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최근 장하성 펀드의 지분 확보와 관련해서는 "내세우는 경영 참여 목적이 모두 바람직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지배구조에 이슈가 될만한 문제가 없어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당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어 기존 배당 성향을 유지하려는 회사와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하성 펀드는 최근 에스에프에이 지분 5.2%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으며 △이사회 독립성과 책임성 강화 △감사기구 실질화 △주주중시 및 윤리경영 강화 △자산활용 및 배당 정책 수립 등 참여 목적을 밝혔다.

이 증권사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내년에는 삼성전자 8-2 라인 투자와 삼성코닝정밀유리 설비 투자 확대, 신규 장비 제품의 시장진입 가시화, 해외 매출 비중 증가 등 에스에프에이의 투자 포인트가 다양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라인 장비발주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장비 인도와 매출액 인식은 내년 2~3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며 "내년 매출을 목표로 새로 개발하는 공정 장비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해외 매출 비중의 본격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의 4분기 매출액은 103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영업이익률 14.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