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이 계속된 적자 수렁에 빠져 있다.

작년에 85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100억달러가 넘을 전망이라 한다.

정부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작년 12월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지금까지도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놓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를 직시하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의외로 쉽게 풀 수 있는 길이 있다.

먼저 제조업과의 차별화 철폐다.

다같이 달러를 버는 데 관광업에 부과되는 제세공과금 부담률이 3.25%로 0.4%인 수출제조업보다 무려 8배나 많다.

관광시설에 대한 건축 인허가 문제에서부터 토지개발부담금 등 지나치게 과도한 수준의 중량급 규제가 거대한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두 번째는 세계인이 매력을 느낄 관광인프라의 구축이다.

다들 남대문 등 눈에 보이는 랜드마크 같은 것을 생각하지만,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에 있는 미용 성형 암치료 등을 활용한 특수의료관광을 비롯해 남북한 연계 관광상품 등은 당장이라도 달러를 불러모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현재 일부 시행되기 시작했지만,김포공항을 활용한 중국과 일본의 항공셔틀화 확대는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는 일이다.

흉내만 내서는 안된다.관광산업을 살리는 일은 연구에 있지 않다.

당장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의지,바로 실천의 자세에 달려 있다.

< 南相晩 서울시관광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