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과 전지현이 주연을 맡았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 감독/제작 신씨네)가 7년만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다.

14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내년 4월 일본 TBS에서 방영할 예정으로 12월 초 촬영에 들어갔으며 차태현이 연기한 '견우' 역할에는 초난강으로 알려진 구사나기 츠요시(33)가 캐스팅됐다.

구사나기 츠요시는 일본 최고 인기그룹 스마프(SMAP) 멤버이자 국민배우다.

그는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차태현과 만난 적이 있다"며 "촬영하는 게 무척 즐겁고 웃음뿐 아니라 감동도 줄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전지현이 열연한 '그녀' 역에는 다나카 레나(27)가 발탁됐다.

다나카 레나는 국내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지만 일본 내에서는 작고 아담한 체구에 청순미가 돋보이는 연기파 여성 스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1998년 영화 '메리리'로 데뷔한 이래 '첫사랑' '도쿄메리골드' '달려' 등 스크린 위주로 활동해왔는데 이번의 '엽기적인 그녀'는 첫 드라마 출연작이다.

다나카 레나는 시세이도 화장품과 후지필름 등 굵직굵직한 브랜드의 간판 모델로 활동하고도 있다.

2000년 제24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주연여우상, 2001년 제16회 다카자키영화제 최우수주연여우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만들어져 2001년 개봉, 관객 488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2003년 처음으로 소개된 뒤 전국에서 상영돼 5억엔의 흥행수입을 올렸었다.

내년 4월에 드라마로 선 보일 TBS측도 시청률 20%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