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 공세로 12월 들어 처음으로 1900P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20.85P(1.08%) 하락한 1895.05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했으며, 지난달 29일 이후 11거래일만에 1900P선을 하회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외국인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오후 들어 무디스가 씨티그룹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장중 1880P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120일선(1901.55P)지지에는 실패했다.

외국인은 4743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2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기관은 억원 1108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60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종목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8.83% 급락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2.40%), 은행(-2.08%) 업종의 낙폭이 깊었다.

반면 운수창고(1.27%)와 증권(1.25%), 건설(1.05%)업종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는 1.25%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1, 0.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1.53% 하락했으며 포스코현대중공업은 각각 3.44%, 2.87% 내렸다. 국민은행(-3.42%), SK텔레콤(-1.48%), 신한지주(-2.95%), SK에너지(-2.41%)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필립스LCD는 외국계 매도로 6.01% 급락했으며 핵심기술 유출 소식이 전해진 현대차도 2.03% 하락했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2.03% 올랐으며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베트남에서 진행중인 주택 및 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4.13%와 4.96% 오르는 등 건설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동부제강은 LG실트론 매각 기대감으로 7.53% 뛰어 올랐으며 대우부품은 M&A투자법인 설립소식으로 7.88% 급등했다.

동해펄프는 거래재개 후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날 신규 상장된 한전KPS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392개를 기록했으며 406개 종목은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