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이 저지선을 뚫고 `오일볼(Oil ball)' 형태로 멀리 안면도까지 밀려들면서 유류 피해가 서해 남쪽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항공순찰 결과, 안면도에서 서쪽으로 27㎞ 떨어진 토도 인근 해상에 퍼져 있던 기름띠가 오일볼이 돼 안면도 해안 10여㎞ 구간에 밀려든 것으로 관찰됐다.

오일볼은 유출된 원유의 휘발 성분이 대기로 날아간 뒤 남은 기름 찌꺼기가 불순물 등과 섞여 `공'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조류와 물고기, 해조류 등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

관심은 이 오일볼이 어디까지 확산할 지로 모이고 있다.

기름유출 방제 노력에 동참할 개인 또는 단체자원봉사자들은 행정자치부(02-2100-3183)에 연락하면 준비물과 보호장비,할 일 등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주말을 맞아 자원봉사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안내서비스를 마련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태안군 일대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자원봉사자들은 가급적 개인준비를 철저히 한 뒤 최소한 하루 전에 연락하고 자원봉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는 원유에서 나는 기름 냄새와 원유에 포함된 나쁜 성분으로 인해 어지럼증과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행자부는 자원봉사자들은 장화,면장갑,고무장갑,우의,마스크,모자,생수,도시락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사용 뒤 폐기할 수 있는 기름제거용 헌옷을 가져 올 것을 당부했다.

삽과 양동이 등은 현장에서 제공되는 만큼 개인이 직접 가져갈 필요는 없다.

봉사자들은 식사와 잠자리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자원봉사 관련 문의는 태안군 대책본부(041-670-2647~9)로 하면 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