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4일 좋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강국 건설,경제영토 확장 등 이른바 '정동영표 경제'로 서부벨트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대전부터 제주도까지 서부벨트를 따라 남진(南進)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정 후보는 특히 유세에서 '첨단경제 대 삽질경제'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며 이명박 후보가 갖고 있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애니매이션 전문업체를 찾아 "1970년대 삽질경제로 후퇴하면 세계표준에서 멀어진다.

정동영의 첨단경제가 이명박의 삽질경제를 이긴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강화해 20∼30대 젊은이의 취업을 활성화하고 강한 중소기업 5만개,중견기업 20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 중구 은행동 거리 유세에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인용하며 "선진국의 기준은 투명도,국가 신용도는 대통령 신용도와 같다"면서 "깨끗한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정동영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유세를 벌이고,전남 장성에서 열린 '1만 농업인 지지 선언식'에 참석한 뒤 제주도로 이동해 득표 활동을 펼쳤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