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초록뱀미디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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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이 코스닥시장의 초록뱀미디어의 경영권을 전격 인수했다.
아시아시장의 '한류'를 겨냥한 글로벌 투자사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첫 경영권 인수다.
초록뱀미디어는 14일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이 1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2036만294주(23.11%)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BW는 지난달 30일 메릴린치를 대상으로 행사가 680원,만기 2012년을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1년 이내 주식 전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메릴린치는 초록뱀미디어와의 옵션계약을 통해 주식전환 과정 없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
양측의 옵션계약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인 김기범 대표(3.88%)와 특수관계인 김광일 이사(1.31%)의 지분은 메릴린치의 동의 없이 매각할 수 없으며 보유 지분의 우선매수권도 메릴린치가 갖는다.
또 기존 최대주주에 대한 동반매각권과 동반매각청구권까지 확보,향후 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이사선임이나 자금집행도 메릴린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사실상 경영 전반을 손에 쥐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단기투자 목적이 아닌 아시아에서의 한류 가능성을 내다 본 전략적 투자결정으로 향후 수출용 드라마 제작을 위한 자금조달에서 메릴린치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른 국내 엔터업체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경영진에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2005년 우회상장 후 기존 회사의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CB,BW를 발행하는 과정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3%대까지 낮아져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초록뱀미디어는 2005년 코닉테크를 통해 우회상장했으나 인수회사의 부실채권으로 2005년 순손실 63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아시아시장의 '한류'를 겨냥한 글로벌 투자사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첫 경영권 인수다.
초록뱀미디어는 14일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이 1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2036만294주(23.11%)의 주식을 확보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BW는 지난달 30일 메릴린치를 대상으로 행사가 680원,만기 2012년을 조건으로 발행한 것으로 1년 이내 주식 전환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메릴린치는 초록뱀미디어와의 옵션계약을 통해 주식전환 과정 없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했다.
양측의 옵션계약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인 김기범 대표(3.88%)와 특수관계인 김광일 이사(1.31%)의 지분은 메릴린치의 동의 없이 매각할 수 없으며 보유 지분의 우선매수권도 메릴린치가 갖는다.
또 기존 최대주주에 대한 동반매각권과 동반매각청구권까지 확보,향후 회사의 인수합병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질 뿐 아니라 이사선임이나 자금집행도 메릴린치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사실상 경영 전반을 손에 쥐었다.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단기투자 목적이 아닌 아시아에서의 한류 가능성을 내다 본 전략적 투자결정으로 향후 수출용 드라마 제작을 위한 자금조달에서 메릴린치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른 국내 엔터업체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경영진에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2005년 우회상장 후 기존 회사의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잇따라 CB,BW를 발행하는 과정에 최대주주 지분율이 3%대까지 낮아져 성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초록뱀미디어는 2005년 코닉테크를 통해 우회상장했으나 인수회사의 부실채권으로 2005년 순손실 63억원에 이어 지난해도 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