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을 위해 건설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샤인시스템이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극동유화그룹 일가를 끌어들였다.

샤인시스템은 14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바꿔 김 회장의 아들 김진오 샤인시스템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재희 아천글로벌 대표는 "지난 10월 취임한 김진오 대표 중심으로 지배권이 재편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배정자 명단에 없었던 김 대표는 신주 194만주를 인수하면 총 355만주(8.56%)를 보유,횡령 혐의로 구속됐던 신승철 전 대표(320만주)를 앞서게 된다.

샤인시스템은 아울러 극동유화그룹 오너를 증자 명단에 포함시켰다.

장홍선 극동유화그룹 회장과 그 아들인 인우씨 선우씨는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총 111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다만 유상증자 결의는 지난 8월 이뤄진 것으로 그동안 10번의 정정 공시를 내고 4개월째 지연되고 있는 만큼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자에 성공할 경우 조달금 150억원 가운데 대부분은 최근 김윤규 회장이 밝혔듯 건설사 인수에 사용될 예정이다.

샤인시스템은 대북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사 인수를 모색해왔다.

샤인시스템은 현재 중소업체인 세한건설 인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엔 온빛건설(옛 한보건설)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