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해외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에 국내 증시도 휘청거리면서 매매에 나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투자증권 윤위근 울산지점장이 유일하게 성과를 거뒀다.

윤 지점장은 지난 12일 매입했던 금호석유를 2% 높은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겼고, 신천개발을 매매해 3%의 추가 수익을 더했다.

신천개발은 대선 관련주로 분류되며 최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닷새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나흘간 3차례나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로 돌변했다.

이날 주가 역시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밀려났다 막판 급반등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지점장은 주가가 출렁이는 틈을 타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면서 수익을 확보했다.

한화증권 김종국 송파지점장은 전날 사들인 리드코프를 팔고 유진기업을 추가로 더 사들였다.

경영권 매각설에 전날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던 리드코프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대주주가 지분 및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DK마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날 주가도 4% 넘게 밀려났다.

이에 따라 김 지점장도 전날 매입한 물량을 산 값보다 5.3% 낮은 가격에 팔이 손해를 입었다.

전날 반짝 반등했던 유진기업은 이날 재차 내림세로 돌아서 6% 남짓 하락했지만 김 지점장은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CJ투자증권 김동욱 과장은 한국전력을 팔고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매수했다.

2000주 가량을 매수한 지난 11일 이후 한국전력의 주가가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김 과장은 3.4%의 손해를 입었다.

한편 시장이 좁은 박스권에 갇혀 지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미래에셋을 비롯한 증권주들도 힘없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보름만에 1900선을 내준 가운데 장 중 한 때 6%까지 반등했던 미래에셋증권은 막판 오름폭이 줄어 1.2%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증권의 천충기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CMS 일부를 추가 매도하는 한편 제로원인터랙티브를 더 사들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