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땅값과 반외자 정서 때문에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11월호)에 실린 '외국인직접투자의 변동요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9억달러로 정점을 이뤘다.

이후 2001~2003년 중 34~44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2004년 90억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2005년(70억달러)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06년에는 50억달러로 내려앉았다.

보고서는 "2005년부터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것은 2005∼2006년에 걸쳐 높은 상승세를 보인 땅값 때문"이라며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려면 경제 전반에 고비용 구조를 발생시키는 땅값 안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2005년 후반 론스타의 탈세혐의로 부각된 외국인 투자의 부당한 차익추구 행위는 효율적으로 규율해야 하지만 반외자 정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완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