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으로 글로벌 증시가 다시 조정받으면서 지난주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전주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2.60%의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플러스를 냈던 해외 주식형펀드도 지난주에는 3.43% 손실을 봤다.

지역별로는 엇갈렸다.

글로벌 증시 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도펀드가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중국펀드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국내펀드

주식형과 혼합형의 부진 속에서도 채권형펀드는 약보합으로 선전했다.

채권형펀드는 지난 한 주간 0.15% 수익률을 냈다.

반면 주식형펀드와 혼합형펀드는 각각 -2.60%,-0.69%로 손실을 보였다.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2.66%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펀드 편입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지난주 중소형주에 비해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보수적인 인덱스펀드는 -1.74% 하락에 그쳤다.

혼합형펀드 중에서는 주식비중이 높은 주식혼합형 펀드가 -0.97%,채권혼합형 펀드가 -0.58%였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이 1.17%의 수익률로 지난 한 주간 1위를 기록했다.

1주일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 외에 'KB2000시대외국인선호주주식 클래스-A'(0.37%) 'KB2000시대외국인선호주주식 클래스-C'(0.36%) 등 3개에 불과했다.

중소형주 편입비율이 높은 '유리스몰뷰티주식 A'(-0.10%)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 1'(-0.10%) '신영고배당주식 A형'(-0.26%) 등이 비교적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대형주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들은 대거 하위로 처졌다.

◆해외펀드

인도펀드가 지난 한 주간 3.47% 수익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펀드는 이로써 1년 수익률이 72.61%로 중국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80.49%)을 근소한 차로 추격했다.

유럽 이머징마켓과 중동아프리카 펀드도 각각 2.12%,1.68% 수익률을 냈다.

러시아펀드(1.33%) 유럽주식펀드(0.96%) 브라질펀드(0.47%) 등도 선전했다.

반면 중국펀드는 지난 한 주간 -7.17%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1개월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베트남펀드도 -2.28% 손실을 냈으며 베트남과 중국에 분산 투자하는 베트남차이나펀드도 6.60%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아시아퍼시픽펀드(-5.03%) 해외리츠펀드(-2.98%) 등도 비교적 손실폭이 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일본펀드는 지난주 1.77%의 손실률을 보였다.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I' 등 미래에셋의 인도 관련 펀드 4개가 4%대의 수익률로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