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강원도 '취업사관학교' 경동대학교 … 취업률 7년 연속 9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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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대학을 '상아탑'에 비유하던 때는 지났다.
청년 실업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각인된 지금,대학의 경쟁력을 재기 위한 잣대로 연구 성과,학교시설,교수진보다는 '취업률'로 대표되는 졸업생의 진로 여부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이 현실이다.
2~4년 동안 교육시킨 학생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가가 대학의 '이름값'을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면 취업률은 신입생 충원율과 더불어 대학의 존폐까지도 결정짓는 민감한 사항이다.
지방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곧 신입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전문성과 특성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색깔'도 없고 '무늬'도 없는 정체불명의 대학,백화점식으로 학과 간판만 갖춘 대학은 퇴출 대상 1호다.
경동대학교(총장 신동진 www.k1.ac.kr)는 관광학부를 중심으로 지역특성화 및 맞춤형 교육을 실시,첫 졸업생을 배출한 2001년부터 7년 연속 95% 이상의 취업률(교육인적자원부 조사)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 소재해 국내에서 동쪽 최북단 대학이란 지리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취업사관학교'로 떠오른 경동대학교의 교육비법과 미래비전을 알아본다.
경동대의 목표 '취업ㆍ창업ㆍ진학 100% 달성'을 이루기 위한 계획의 첫머리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커리큘럼과 실천사항이 동반되는 것이다.
새내기들은 먼저 개인별 '진로카드'를 작성한다.
기본 인적사항과 장래희망,목표를 기입할 때 전공지도교수와의 1 대 1 상담은 필수다.
교수 1인당 평균 30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책임지도 담당제'가 이를 뒷받침한다.
4년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사항들은 개개인의 목표에 따라 각자 다르게 계획된다.
외국어 구사능력,컴퓨터 활용능력,전공과 연계된 자격증 등에 대한 기본 조사를 한 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표를 짜는 것.
이 후 또 한 장의 카드가 작성된다.
바로 '취업카드'다.
세부 계획표에 따른 실천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때도 지도교수가 '나침반' 역할을 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형식적인 취업지도가 아닌 '학생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매주 1회 이상 CS(Counseling & Seminar)시간을 통해 진로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 나간다.
학생들의 기본 실력과 소양을 키우기 위한 공통 준비사항도 있다.
국제화ㆍ정보화 시대에 맞춘 '시대맞춤식 교육'이 그것.재학생들은 영어,중국어,일어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해 6학기 동안 공부하는 외국어과정과 4학기의 컴퓨터 교육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전공과 관련한 2개 이상의 전문자격증 취득도 필수사항이다.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별도 고시반을 운영하면서 국어ㆍ역사ㆍ법률 등 공통 시험과목에 대해 전문강사에 의한 화상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이 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화 교육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1학년 때 교양 필수과목으로 '명심보감'을 듣게 하는 것이 이채롭다.
올바른 인성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경동대의 건학이념인 충효인경(忠孝仁敬),자강불식(自强不息)과도 일맥상통한다.
대학 4년 동안 최소 32시간의 봉사활동도 반드시 이행하게 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길러주고 있다.
글로벌교육도 빠지지 않는다.
수시 또는 정시모집으로 합격한 신입생 전원이 단기 해외어학연수와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센트럴 워싱턴대학교(CWU)와 구체적인 세부 교육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2008년부터 양 학교 간의 교수 및 학생 교류,공동학위 수여,여름 영어교육 프로그램 실시,원격교육 및 온라인강좌 개설 등이 마련된다.
이번 협약으로 경동대 학생들에게는 일반 해외유학비의 절반 수준으로도 미국 유학 및 영어 연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게 됐다.
이 학교의 전공ㆍ학과 및 교과과정은 모두 실무 중심으로 설치됐다.
2년에 한 번씩 산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해 교과과정을 개편함으로써 '기업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 후에도 졸업생들이 재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바로 현업근무를 할 수 있게 주문식 교육을 하는 것.1997년 공학부와 인문사회학부로 단순 이원화됐었던 학부(전공)는 현재 관광학부,사회복지경영학부,경찰경호학부,컴퓨터미디어공학부,건축토목공학부의 5개 학부와 13개 전공,8개 학과로 구체화됐다.
스포츠마케팅학과,디지털디자인학과,해양심층수학과 등 이색 특화학과도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관광학부는 경동대가 자랑하는 실력파 학부 중 하나다.
설악권 관광과 연계해 특성화됐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관광학부는 1998년부터 문화관광부로부터 강원도 유일의 '국외 여행 인솔자 양성과정' 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아 자격증 취득 중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3년에는 정부의 관광특성화학부로 선정되면서 공항실습실,호텔실습실,식음료 및 레스토랑실습실,어학실습실 등 최신 실습실을 완비했다.
또한 2005년부터 3년 연속 강원도 '관광 프로젝트 플래너'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플래너로 선정된 재학생들의 심화교육 및 해외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동대는 산ㆍ학 협력을 맺은 650여개의 기업체와 정기적인 모임 및 연계실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3학년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끝내면 바로 기업체의 구인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도 높다.
졸업생들이 대부분 수도권 소재 업체로 입사하고 있어 취업의 질적 수준도 높은 편이다.
경동대는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을 지원하는 대학으로도 손꼽힌다.
먼저 지난해 강원도와 고성군의 요청으로 2005년 초 국내 유일의 '해양심층수학과'를 신설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이상의 심해에 있는 청정 바닷물.일본에서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각광받는 산업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갓 산업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해양심층수 연구와 상용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학과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경동대는 2005년 5월 지난해 자체 심층수연구소를 마련했고,일본심층수협회장인 나카시마 박사와 이 분야 국내 권위자인 어재선 박사를 학과 교수로 초빙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해양심층수 사업지원도 활발하다.
경동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들을 모두 해양심층수 관련 업체로 뽑아 강원도 내 산업단지 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마련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고성군 지역특화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RIS(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총 47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학교 측은 해양심층수 사업으로 재학생들의 장학금 확대까지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정시모집 나,다군에 포함된 경동대는 오는 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현재 대학 행정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원서를 교부 중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대학을 '상아탑'에 비유하던 때는 지났다.
청년 실업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각인된 지금,대학의 경쟁력을 재기 위한 잣대로 연구 성과,학교시설,교수진보다는 '취업률'로 대표되는 졸업생의 진로 여부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이 현실이다.
2~4년 동안 교육시킨 학생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열심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가가 대학의 '이름값'을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는 대학이라면 취업률은 신입생 충원율과 더불어 대학의 존폐까지도 결정짓는 민감한 사항이다.
지방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곧 신입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전문성과 특성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색깔'도 없고 '무늬'도 없는 정체불명의 대학,백화점식으로 학과 간판만 갖춘 대학은 퇴출 대상 1호다.
경동대학교(총장 신동진 www.k1.ac.kr)는 관광학부를 중심으로 지역특성화 및 맞춤형 교육을 실시,첫 졸업생을 배출한 2001년부터 7년 연속 95% 이상의 취업률(교육인적자원부 조사)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 소재해 국내에서 동쪽 최북단 대학이란 지리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취업사관학교'로 떠오른 경동대학교의 교육비법과 미래비전을 알아본다.
경동대의 목표 '취업ㆍ창업ㆍ진학 100% 달성'을 이루기 위한 계획의 첫머리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커리큘럼과 실천사항이 동반되는 것이다.
새내기들은 먼저 개인별 '진로카드'를 작성한다.
기본 인적사항과 장래희망,목표를 기입할 때 전공지도교수와의 1 대 1 상담은 필수다.
교수 1인당 평균 30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책임지도 담당제'가 이를 뒷받침한다.
4년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사항들은 개개인의 목표에 따라 각자 다르게 계획된다.
외국어 구사능력,컴퓨터 활용능력,전공과 연계된 자격증 등에 대한 기본 조사를 한 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계획표를 짜는 것.
이 후 또 한 장의 카드가 작성된다.
바로 '취업카드'다.
세부 계획표에 따른 실천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이때도 지도교수가 '나침반' 역할을 한다.
수박 겉핥기식의 형식적인 취업지도가 아닌 '학생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매주 1회 이상 CS(Counseling & Seminar)시간을 통해 진로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를 찾아 나간다.
학생들의 기본 실력과 소양을 키우기 위한 공통 준비사항도 있다.
국제화ㆍ정보화 시대에 맞춘 '시대맞춤식 교육'이 그것.재학생들은 영어,중국어,일어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해 6학기 동안 공부하는 외국어과정과 4학기의 컴퓨터 교육과정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전공과 관련한 2개 이상의 전문자격증 취득도 필수사항이다.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별도 고시반을 운영하면서 국어ㆍ역사ㆍ법률 등 공통 시험과목에 대해 전문강사에 의한 화상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이 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화 교육이다.
모든 학생들에게 1학년 때 교양 필수과목으로 '명심보감'을 듣게 하는 것이 이채롭다.
올바른 인성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는 경동대의 건학이념인 충효인경(忠孝仁敬),자강불식(自强不息)과도 일맥상통한다.
대학 4년 동안 최소 32시간의 봉사활동도 반드시 이행하게 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결핍되기 쉬운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길러주고 있다.
글로벌교육도 빠지지 않는다.
수시 또는 정시모집으로 합격한 신입생 전원이 단기 해외어학연수와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센트럴 워싱턴대학교(CWU)와 구체적인 세부 교육협력 프로그램 협약을 맺었다.
2008년부터 양 학교 간의 교수 및 학생 교류,공동학위 수여,여름 영어교육 프로그램 실시,원격교육 및 온라인강좌 개설 등이 마련된다.
이번 협약으로 경동대 학생들에게는 일반 해외유학비의 절반 수준으로도 미국 유학 및 영어 연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게 됐다.
이 학교의 전공ㆍ학과 및 교과과정은 모두 실무 중심으로 설치됐다.
2년에 한 번씩 산업체 수요조사를 실시해 교과과정을 개편함으로써 '기업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취업 후에도 졸업생들이 재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바로 현업근무를 할 수 있게 주문식 교육을 하는 것.1997년 공학부와 인문사회학부로 단순 이원화됐었던 학부(전공)는 현재 관광학부,사회복지경영학부,경찰경호학부,컴퓨터미디어공학부,건축토목공학부의 5개 학부와 13개 전공,8개 학과로 구체화됐다.
스포츠마케팅학과,디지털디자인학과,해양심층수학과 등 이색 특화학과도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관광학부는 경동대가 자랑하는 실력파 학부 중 하나다.
설악권 관광과 연계해 특성화됐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관광학부는 1998년부터 문화관광부로부터 강원도 유일의 '국외 여행 인솔자 양성과정' 교육기관으로 인가받아 자격증 취득 중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03년에는 정부의 관광특성화학부로 선정되면서 공항실습실,호텔실습실,식음료 및 레스토랑실습실,어학실습실 등 최신 실습실을 완비했다.
또한 2005년부터 3년 연속 강원도 '관광 프로젝트 플래너'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플래너로 선정된 재학생들의 심화교육 및 해외연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동대는 산ㆍ학 협력을 맺은 650여개의 기업체와 정기적인 모임 및 연계실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3학년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끝내면 바로 기업체의 구인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호응도 높다.
졸업생들이 대부분 수도권 소재 업체로 입사하고 있어 취업의 질적 수준도 높은 편이다.
경동대는 국내 해양심층수 산업을 지원하는 대학으로도 손꼽힌다.
먼저 지난해 강원도와 고성군의 요청으로 2005년 초 국내 유일의 '해양심층수학과'를 신설했다.
해양심층수는 수심 200m 이상의 심해에 있는 청정 바닷물.일본에서는 3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각광받는 산업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갓 산업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해양심층수 연구와 상용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학과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경동대는 2005년 5월 지난해 자체 심층수연구소를 마련했고,일본심층수협회장인 나카시마 박사와 이 분야 국내 권위자인 어재선 박사를 학과 교수로 초빙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해양심층수 사업지원도 활발하다.
경동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들을 모두 해양심층수 관련 업체로 뽑아 강원도 내 산업단지 구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마련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고성군 지역특화산업 육성 프로젝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RIS(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으로 선정돼 내년까지 총 47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학교 측은 해양심층수 사업으로 재학생들의 장학금 확대까지 도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정시모집 나,다군에 포함된 경동대는 오는 21일(금)부터 26일(수)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현재 대학 행정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원서를 교부 중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