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 ‥ "복합신소재 블루오션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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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공통점은 애초에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다가 상용화됐다는 것이다.
이렇듯 시대를 이끄는 첨단기술의 근원을 살펴보면 대개 군사용 기술에서 태동한 경우가 많다.
건설자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철강자재보다 인장강도가 5~10배 강하면서 무게는 철의 10~30% 밖에 되지 않는 'CSS'(Composite Shell Systemㆍ무(無)철근 무거푸집 특수 복합소재)가 그렇다.
이 소재는 1960년대 미국의 미사일ㆍ전투기 주자재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높은 압력과 강도,고열을 견디는 데 탁월하기 때문.1980년대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미국 정부는 이를 민간기술로 이전시켰다.
개발자인 헤게마이어 박사는 사업화를 위해 CSI라는 사업 회사를 창업했고,CSS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UCSD는 CSI에 CSS공법을 사용한 사업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현재 컴퍼지트 관련 산업은 2005년부터 매년 10%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CSS공법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기술이다.
컴퍼지트 신소재 기술개발 기업인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대표 박중언)가 2003년부터 국내 건설공사에 활용하면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헤게마이어 박사가 직접 방한해 기술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컴퍼지트 신소재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금속재료의 단점을 극복한 첨단 소재로 각광받으며 상당한 연구가 진척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FRP와 같은 복합 소재는 선박,물탱크 등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으나,강도 및 내구성 등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아 고기능을 요하는 재료로서는 아직까지 범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SS는 고강성이며 50~ 100년 이상의 내구연한을 보장하고 있는 첨단 공법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국가 주도의 SOC사업(건설,유지보수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철강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이에 반해 CSS제품의 주재료인 탄소섬유의 가격은 공급 증대와 더불어 하향화 추세에 있다"며 "특히 한국과 같이 철강 원자재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CSS와 같은 컴퍼지트 신소재 기술의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전쟁'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머지 않은 미래에 국가 핵심 사업으로 검토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
CSS공법을 활용한 국내 건설프로젝트는 동대문운동장 우회도로 보강공사(2003),청계천 복원사업 보강공사(2003),한국도로공사 경부선 터널보강공사(2004)가 대표적이다.
CSS는 자재의 쓰임에 따라 탄소섬유ㆍ유리섬유ㆍ아라미드 섬유, 특수 레진 등이 다양한 비율로 섞이며,파일ㆍ파이프ㆍ기둥ㆍ거더(Girder)ㆍ슬래브 등으로 제품화된다.
철강자재와 달리 도금,코팅,열처리 등 별도의 특수 처리과정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사용해도 부식되지 않으며 각종 화학적ㆍ물리적 작용에도 거뜬하기 때문.이 같은 특성으로 교량과 부두접안시설 등 해양구조물,상수도관,오일관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이 회사는 2005년 CSS공법에 대한 국내 독점 기술 사업권자 자격을 따냈다.
메릴랜드CSI사와의 단독 계약을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전역에 대한 CSS 독점 판매 및 우선 사업권을 보유하게 된 것.㈜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는 조만간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수조원 규모의 토목기초 시장,약 80조원 규모의 토목,건축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본격 생산시설 가동 시기는 2009년으로 잡고 있다.
이 밖에 이달 초 중국 현지기업과 중국 보정시의 풍력발전용 타워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고,아랍에미리트의 현지기업과도 합작 해외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인터뷰] 박중언 대표 "철강 대체 신소재로 업계 혁명 주도"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 박중언 대표는 CSS가 '제5세대' 건축ㆍ토목 소재라고 강조한다.
"흙,나무,돌,콘크리트,철을 잇는 신개념 복합신소재로 관련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신기술"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CSS 사업에 대해 업계에서 일고 있는 메릴랜드CSI 파산설 등의 갖가지 루머에도 박 대표는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CSS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모을 수 있는 기회"라며 "Kings Storm Water Bridge,I-5 Gilman Bridge 등 미국 정부 주도로 수백건 이상의 건설,보수보강 프로젝트에 적용된 기술인 만큼,사업전망이 밝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단언했다.
국제 특허와 미국 특허를 받은 CSS공법의 국내 본격 도입을 위해 회사 측은 국내 신기술 등록 신청절차를 밟고 있다.
박 대표는 "업계,관련 연구소 및 학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린 생각으로 미래 지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진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는 현재 합작투자회사 및 공장 설립 등 생산시설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대기업 연구소 등과의 공동연구 및 시험시공 추진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공장 매출 및 해외공장을 통한 원자재 수출 등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차세대 건축ㆍ토목 소재로 글로벌 무대의 신흥강자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공통점은 애초에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다가 상용화됐다는 것이다.
이렇듯 시대를 이끄는 첨단기술의 근원을 살펴보면 대개 군사용 기술에서 태동한 경우가 많다.
건설자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철강자재보다 인장강도가 5~10배 강하면서 무게는 철의 10~30% 밖에 되지 않는 'CSS'(Composite Shell Systemㆍ무(無)철근 무거푸집 특수 복합소재)가 그렇다.
이 소재는 1960년대 미국의 미사일ㆍ전투기 주자재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높은 압력과 강도,고열을 견디는 데 탁월하기 때문.1980년대 동서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미국 정부는 이를 민간기술로 이전시켰다.
개발자인 헤게마이어 박사는 사업화를 위해 CSI라는 사업 회사를 창업했고,CSS기술의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UCSD는 CSI에 CSS공법을 사용한 사업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현재 컴퍼지트 관련 산업은 2005년부터 매년 10%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CSS공법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기술이다.
컴퍼지트 신소재 기술개발 기업인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대표 박중언)가 2003년부터 국내 건설공사에 활용하면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헤게마이어 박사가 직접 방한해 기술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컴퍼지트 신소재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금속재료의 단점을 극복한 첨단 소재로 각광받으며 상당한 연구가 진척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FRP와 같은 복합 소재는 선박,물탱크 등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으나,강도 및 내구성 등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아 고기능을 요하는 재료로서는 아직까지 범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CSS는 고강성이며 50~ 100년 이상의 내구연한을 보장하고 있는 첨단 공법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국가 주도의 SOC사업(건설,유지보수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철강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이에 반해 CSS제품의 주재료인 탄소섬유의 가격은 공급 증대와 더불어 하향화 추세에 있다"며 "특히 한국과 같이 철강 원자재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CSS와 같은 컴퍼지트 신소재 기술의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전쟁'이라고까지 표현되는 머지 않은 미래에 국가 핵심 사업으로 검토돼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
CSS공법을 활용한 국내 건설프로젝트는 동대문운동장 우회도로 보강공사(2003),청계천 복원사업 보강공사(2003),한국도로공사 경부선 터널보강공사(2004)가 대표적이다.
CSS는 자재의 쓰임에 따라 탄소섬유ㆍ유리섬유ㆍ아라미드 섬유, 특수 레진 등이 다양한 비율로 섞이며,파일ㆍ파이프ㆍ기둥ㆍ거더(Girder)ㆍ슬래브 등으로 제품화된다.
철강자재와 달리 도금,코팅,열처리 등 별도의 특수 처리과정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사용해도 부식되지 않으며 각종 화학적ㆍ물리적 작용에도 거뜬하기 때문.이 같은 특성으로 교량과 부두접안시설 등 해양구조물,상수도관,오일관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이 회사는 2005년 CSS공법에 대한 국내 독점 기술 사업권자 자격을 따냈다.
메릴랜드CSI사와의 단독 계약을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전역에 대한 CSS 독점 판매 및 우선 사업권을 보유하게 된 것.㈜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는 조만간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수조원 규모의 토목기초 시장,약 80조원 규모의 토목,건축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본격 생산시설 가동 시기는 2009년으로 잡고 있다.
이 밖에 이달 초 중국 현지기업과 중국 보정시의 풍력발전용 타워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고,아랍에미리트의 현지기업과도 합작 해외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인터뷰] 박중언 대표 "철강 대체 신소재로 업계 혁명 주도"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 박중언 대표는 CSS가 '제5세대' 건축ㆍ토목 소재라고 강조한다.
"흙,나무,돌,콘크리트,철을 잇는 신개념 복합신소재로 관련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신기술"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CSS 사업에 대해 업계에서 일고 있는 메릴랜드CSI 파산설 등의 갖가지 루머에도 박 대표는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CSS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모을 수 있는 기회"라며 "Kings Storm Water Bridge,I-5 Gilman Bridge 등 미국 정부 주도로 수백건 이상의 건설,보수보강 프로젝트에 적용된 기술인 만큼,사업전망이 밝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단언했다.
국제 특허와 미국 특허를 받은 CSS공법의 국내 본격 도입을 위해 회사 측은 국내 신기술 등록 신청절차를 밟고 있다.
박 대표는 "업계,관련 연구소 및 학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린 생각으로 미래 지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진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퍼지트솔루션코리아는 현재 합작투자회사 및 공장 설립 등 생산시설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대기업 연구소 등과의 공동연구 및 시험시공 추진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공장 매출 및 해외공장을 통한 원자재 수출 등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차세대 건축ㆍ토목 소재로 글로벌 무대의 신흥강자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